TISTAGRAM
[X100VI] 주말 출근, 출사 나가야 할 시간에..
언제나행인
2024. 4. 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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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100VI를 구입하고, 제대로 어디 가서 찍어보지를 못했다.
사진 찍기 딱 좋은 시기가 왔는데 말이다.
어제도 해야 할 일이 있어 출근하는 바람에 점심 식사를 다녀오며 찍은 사진이 전부다.
지금이 딱 연두색 빛을 도는 잎들이 자라나는 시기여서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저 이파리 색깔이 더 진해지는데, 그 색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상큼함은 사라진다.
이 날은 하늘도 어쩜 이렇게 파란지...
오래간만에 보는 푸른 하늘이었다.
연둣빛으로 가득한 곳에 노랗고, 불긋한 꽃들 사이에 깔끔해 보이는 벤치.
다가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막 피어난 철쭉도 어쩜 이렇게 예쁜지 모르겠다.
봄은 이제 막 태어난 아이라 볼 수 있는 계절이고, 그 사이에 피어난 꽃은 가장 예쁠 나이인 20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사진에 특별한 보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려고 후지필름 X100VI를 산 거였다.
그래인이 껴 있는 것도, 필름 사진 느낌을 받고 싶어서 카메라 세팅 안에 있는 그래인 효과를 설정한 것이다.
필름 시뮬레이션은 리얼라 에이스.
모양이 너무 예쁘지 않아?
색도 예쁘고, 저렇게 모여서 가득가득 피어있는 그 모습 자체도 너무 예쁘다.
현실과 비슷하면서도 오묘하게 다른 리얼라 에이스 색감이다.
처음에는 프로비아랑 뭐가 달라? 이렇게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리얼라 에이스 사용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는 중이다.
마음의 평화를 주었던 꽃과 나무를 뒤로하고 다시 일하러 들어온 나.
차갑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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