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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삼성 제트 VS20R9078S3 부품 교체하기(소프트 마루 브러쉬)

언제나행인 2024. 7.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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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가 너무 뻑뻑해서 안 돌아가!

청소기를 밀 때마다 너무 뻑뻑해서 잘 안 밀린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해오시던 어머니. 이참에 청소기를 바꿔볼까 싶었지만 구입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은 것이다.

제조년월을 보니 2019년 3월. 이제 5년 좀 넘은 청소기인 것. (모델명은 배터리를 분리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생긴 무선 청소기인데 살 당시만 해도 너무나 신세계였던 것이다. 어쨌든 잘 밀리지 않는다는 건 롤러가 잘 안 돌아간다는 건데 한 번 봐야겠다 싶어서 흡입구, 정식 부품 명칭으로는 소프트 마루 브러쉬 부분을 뒤집어 봤다.

VCA-SAB90. 이게 이 부품 고유 명칭인가 싶어 메모해두고 인터넷에 검색. 가격을 보니 거의 15만 원. 인터넷에서 사는 게 그래도 저렴한 거 아닌가 싶었지만 혹시나 해서 집 근처 삼성전자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모델명을 부르고 재고가 있는지 물어보는데,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해봐야 한단다. 매장에 재고만 확인해 달라는 건데? 이런 생각이었지만 본인들은 알 수 없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1588-3366번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 한 번 하기 참 힘들었다. 전화문의가 많아 상담원 연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모른다. 그러다 겨우 전화할 수 있었는데, 전화를 받은 상담원도 부품 재고 확인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 그래서 담당자 바꿔달라니까 또 다음날 출근이래. 솔직히 진짜 짜증났다. 부품 하나 사려는데 재고 확인 자체가 이렇게 힘든 일인지.. 그래서 최대한 빨리 연락 부탁드린다고 하니 웬걸? 저녁 7시 넘어서 연락이 왔으나 내가 밖에 있던 때라 결국 다음날 오전에서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모델명을 불러주고, 내가 필요한 건 소프트 마루 브러쉬를 통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더니 알겠다고 하시며 결제 단계로 넘어갔다. 난 카드 결제를 하겠다고 했는데, 와 이거 어르신들이 하는 거였으면 그냥 끊으셨겠다 싶다. 신용카드 번호 16자리를 다 외우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ARS 시간은 흐르니 마음은 조급하지, 비밀번호도 헷갈리지.. 그 자리에 지갑이 없었으면 진짜 허둥거리다가 전화 그냥 끝나버렸을 듯.
 
어쨌든 구매를 했는데, 당연히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저렴했기 때문에 구입했다. 딱 10만 원. 인터넷에 보이던 가격보다 5만 원가량 더 저렴하기에 내가 맞게 주문한 게 맞나 싶기도 했지만 서로 의사소통 자체는 명확했기에 일단 기다려봤다. 

이틀 후 도착한 물건. 물론 브러쉬 사진은 없지만 그것도 포함해서 왔다. 맞게 왔구나.

이게 10만원이나 하다니..

새것과 기존 것. 똑같다.

사실 예전에도 잘 안 밀리는 문제 때문에 서초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여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교체했는데, 그것도 그리 오래가지를 못했다.

이 부분을 돌려보니 뻑뻑한 걸로 봐서 이 롤러 때문에 잘 안 밀리는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롤러가 아예 달라져서 왔다. 새 브러쉬까지 장착하고 나서 밀어보니 진짜 엄청 잘 밀린다. 진작 바꿔드릴 걸 싶었다. 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미안해 엄마.
 
그래서 정리하자면..
1. 잘 안 밀리는 문제는 아래 롤러 때문이었다.
2. 인터넷 최저가보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통해 상담받고 구입한 비용이 5만원 가량 저렴했다.
3. 롤러 교환하니 엄청 잘 밀려서 청소기 새로 살 필요가 없어졌다.
4. 하지만 서비스센터 전화하기까지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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