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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스마트폰 > 삼성 갤럭시S22 > 갤럭시S22 팬텀화이트 > 일반형 > 한 달 후기 본문
갤럭시 S22 한 달 후기
4월 2일에 구입해서 현재까지 딱 한 달째 사용 중이다. 사용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이 몇 가지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라이트 유저에게도 단점이 너무 많은걸?
내가 사용한 스마트폰을 나열하자면 이렇다. VEGA LTE EX, 갤럭시 노트3, 갤럭시 노트8, 갤럭시 S10 5G, 그리고 갤럭시 S22. 당대 출시한 최신폰만을 사서 써왔는데 삼성 스마트폰의 경우 큰 불만없이 잘 써왔다. 그 시대 기술 수준에선 최신 기능들이 들어갔음에도 큰 문제를 못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둔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구입한 갤럭시 S22의 경우 실망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이렇게 후기를 공유한다.
1. 발열
제일 크게 느끼는 부분이다. 게임은 브롤스타즈만 하는데 금방 뜨거워진다. 날이 점점 더워지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은데, 이렇게 스마트폰이 뜨거워지면 확실히 성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게임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이상해진다. 프레임이 뚝뚝 끊어지면서 버벅거린다. 이럴 때마다 전에 사용하던 갤럭시 S10 5G로 게임한다.
게임 뿐만이 아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폰이 뜬금없이 뜨거워질 때다. 유튜브를 보다가도, 카톡을 하다가도 슬슬 폰이 뜨거워진다. 내 폰이 이상한가 싶은 느낌에 사용하던 폰을 내려놓게 된다.
2. 배터리
고속충전할 때가 문제다. 충전과 동시에 폰을 사용하는 경우는 흔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S22는 고속충전하면서 폰을 쓰면 충전이 잘 안 된다. 시늉만 하는 건지 퍼센트가 거의 안 올라간다. 다른 기종은 이런 경우에도 완충까지 되는데, 이건 절대 아니다. 충전할 때는 충전만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현행 유지일 뿐이다.
초고속충전할 때도 그렇다. 물론 고속충전만큼 안 올라가는 건 아닌데, 꽤나 느린 속도로 충전된다. 위에 말했듯이 충전할 때는 가만히 둬야한다. 이런 부분이 참 아쉽다.
3. 액정
갤럭시 S10 5G를 사용할 때는 필름을 안 붙이고 썼다. 이렇게 무방비로 막 사용해도 액정에 흠집 하나 안 보였다. 그런데 더 좋은 액정을 썼다는 S22의 경우, 필름을 안 붙이고 쓰다가 흠집이 났다. 부랴부랴 정품 필름을 구입해서 붙이니 흠집은 가려졌으나 덕분에 먼지가 엄청 달라붙는다.
4. 데이터
S10 5G에 이어 똑같은 SKT에 5G 89 요금제를 쓴다. 그런데 S22로 넘어오면서 데이터 연결 자체가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황이 몇 번이고 목격된다. 내비게이션이라도 키고 갈 때 이러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이러면? 꽤나 심각한 문제라 생각한다.
5. 블루투스
블루투스 반응속도가 느리다. 차에 연결해서 전화받을 때 S10 5G는 폰으로 1차 벨소리가 울리고, 1초가량 후에 차량으로 벨소리가 울려 퍼지지만 S22의 경우, 폰 본체에서 울린 지 4~5초 정도 지나야 차량으로 벨소리가 울려 퍼진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갤럭시 핏2를 사용하는데 연결이 끊어진다. 분명히 내 손목에 차고 있고, 폰은 바지에 있는데 왜? S10 5G를 사용할 때는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다.
6. 카메라
전용 디지털카메라가 있어서 포기하고 사는 부분이긴 하지만 카메라 퀄리티도 떨어진다. 아마 렌즈의 한계 때문인 것 같은데, 후보정이 너무 심하다. 채도도 실물보다 높고, 샤픈이 너무 많이 들어간 느낌이다.
세상에 단점만 있는 물건이 어디 있으랴
치명적인 단점들이었지만 그래도 장점도 있다. 이 스마트폰을 산 이유다.
1. 디자인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 최근 몇 년간 출시한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 원탑이라 생각한다. 갤럭시 S21 팬텀 바이올렛에 홀려 살까 말까 했고, 최근까지도 고민했는데 갤럭시 S22 팬텀 화이트가 출시되고 이건 진짜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떤 케이스를 껴도 화이트 색상이라 웬만큼 잘 어울린다.
그리고 베젤 크기가 상하좌우 동일하다. S22 이전까지만 해도 하단 베젤이 좀 더 커서 대칭감이 없었는데, 이번에 크기를 동일하게 하면서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올라갔다. 흡사 아이폰을 보는 것 같은 느낌!
2. 크기
S10 5G를 구입하면서 제일 후회했던 것이 펜도 없는데 크기도 너무 크다는 점이었다. 물론 내가 선택한 거지만 쓰면서 손목이 너무 아픈 거다. 케이스도 그렇다. 조금만 무게감 있는 걸로 착용하면 금방 무거워져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이번엔 반드시 작은 폰을 사야지 마음먹었는데, 마침 S22가 너무 마음에 들게 나와서 큰 고민 없이 구입했다.
게다가 화면 비율이 S21과 비교하면 짧아졌다. 세로 길이가 짧아졌다는 말인데, 이렇게 비율을 조절한 덕에 사람들이 아이폰인 줄 안다. 아이폰 예쁜 건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니 아이폰 같다는 말이 기분 나쁘지 않다. 근데 노치가 아니니까 디자인적으로 훨씬 더 괜찮다는 사실!
3. 배터리
단점에도 있던 배터리가 여기에 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용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러닝타임이 길다. 갤럭시 S10 5G와 비교하면 당연히 부족하지만. 근데 이건 워낙 주관적인 부분이라 나만의 장점이다.
총평, 최악이지만 예쁘면 다 인가 봐!
사용하면서 확실히 느낀 장점과 단점을 적어봤다. 지금까지 써오면서 기능적으로 이렇게 최악인 스마트폰은 없었다. 내가 그렇게 헤비하게 사용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기능적으로는 너무 별로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평을 저렇게 적은 이유는 예뻐서다. 매일 보는 스마트폰, 매일 만지는 스마트폰인데 디자인이 별로면 정말 금방 바꾸고 싶어진다. 사실 내가 사용해온 스마트폰들(노트3, 노트8, S10 5G) 모두 디자인을 다 고려해서 구입한 거였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S22가 디자인적으로 최고로 마음에 든다. 그래서 단점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용서가 되고 마음에 든다. 예쁜 쓰레기라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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