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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텀블러 > 아소부 타워머그 600ml

언제나행인 2024. 8. 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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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l 이상 담을 수 있는 컵 없나?

집에 정수기가 있는데, 물을 받을 때 용량을 3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500ml, 300ml, 100ml. 한참 감기에 걸렸을 때 특히나 물을 많이 마셔줬는데 머그컵 중에 500ml 용량을 받을 수 있는 컵이 없어서 늘 100ml 한 번, 300ml 한 번, 이렇게 두 번을 내려받았다. 물론 그렇게 해도 상관은 없지만 자주 왔다갔다 거리는 것도 은근 귀찮았고, 무엇보다 물 나오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가끔은 속에 천불이 나기도 했다.

 

답답하긴 했어도 막상 큰 사이즈의 컵이나 텀블러를 살 생각을 한 건 아니었는데, 어느 날 문득 이렇게는 도저히 못하겠다 싶어 큰 사이즈의 컵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커피빈, 스탠리 등등 찾아보긴 찾아봤지만 원하는 용량이 없기도 했거니와 큰 사이즈가 있다 싶으면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거나 비싸긴 또 어찌 그리 비싸던지 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 들었다. 그래서 차라리 다이소나 갈까 싶었다.

다이소로 가던 도중 문득 집 근처에 잡화점이 있다는 게 생각나 그쪽으로 가봤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더니 들어가자마자 한 눈에 보이던 이 텀블러. 리퍼 제품이어서 가격이 일단 매우 착했고, 용량은 600ml로 아주 알맞았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주먹이 바닥까지 들어가니까 세척하기도 매우 좋았다.

완전 밀폐되지 않은 건 좀 아쉬웠지만 집에서 쓸 거니까 무슨 상관이겠어. 큰 흠은 아니었다. 물론 고무 패킹이 되어 있으니 작정하고 흔들지 않는다면 물이 새어나갈 일은 거의 없겠지.

디자인도 깔끔. 흰색인 점도 좋았다. 아래에 살짝 점 같은 게 찍혀있는데 그 정도야 뭐.

뚜껑 닫고 마실 수 있는 구멍도 있는데, 그 구멍도 슬라이드 방식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물론 난 뚜껑 안 덮고 마시겠지만.

내부는 세라믹 코팅이 되어 있어 쇠맛이 안 난다는데, 난 이런 쪽으로 예민한 편은 아니어서 상관은 없었지만 막상 세라믹 코팅된 것으로 마셔보니 무슨 차이인지 알겠더라고. 정말 쇠맛이 하나도 안 느껴져서 내가 평소에 느꼈던 그 쇠맛을 사람들이 싫어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리퍼 제품이다보니 테두리에 코팅이 살짝 벗겨진 부분이 있긴 하지만 컵 내부에는 그런 건 없었다.

 

사용 전 세척을 해봤는데 일단 코팅이 잘 벗겨지는 재질도 아니거니와 손이 쑥 들어가니까 설거지하기 너무 편했다. 그리고 무게 자체가 생각보다 가벼워서 들고 다니거나 설거지할 때도 좋았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 그건 바로 정수기 물 500ml를 단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버튼 눌러놓고 잠시 다른 곳에 다녀오면 물이 다 받아져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추천을 하냐고 물으신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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