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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저기 녹슨 건물은 뭐야? 제네시스 수지전시장!

언제나행인 2021. 6. 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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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건물의 정체? 제네시스 수지전시장!

아버지께서 기존에 타시던 차량이 이미 30만 키로가 넘어 신차 구매를 생각하고 계셨는데, 제네시스를 염두에 두신다는 건 알았어서 차를 한 번 보러 가자고 하셨다.

제네시스 수지전시장

이 건물이 보일 무렵 설마했다. 오며가며 몇 번은 봤는데 볼 때마다 철거할 건물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녹슬어 보이는 건물인데 도대체 왜 철거를 계속 안 하는 거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가 제네시스 전시장이라니... 알고 보아도 멋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그럼에도 확실히 사람들 시선을 가로챌 수 있겠다 싶었다. 워낙에 인상적이니까.

들어가니 발렛파킹을 해주는 주차요원도 있고, 안내요원들도 많아서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예약없이 방문했으나 큐레이터들이 층마다 많이 있기 때문에 궁금한 점들을 자유로이 물어볼 수 있었다. 시승은 하지 않았다.

제네시스 GV70 로얄블루

1층에는 GV70이 있었다. 층별로 GV나 G시리즈가 섞여 있었는데, 최상위 라인인 G90은 어느 한 층의 가장 안쪽에 있었다. 몇 층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

제네시스 수지전시장

색상별 도어. 모든 색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다양한 색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실 참고가 될 것 같은데 막상 보다보면 헷갈린다. 디테일하게 보기엔 좋을 것 같다. 색상 선택은 그냥 평소에 지나다니는 차들을 꾸준히 봐두는 게 답이지 싶다.

 

가장 많이 본 프리미엄 세단, G80

제네시스 G80 테즈먼블루

외관만 보고 말하자면 요즘은 워낙 색상도 잘 뽑고, 도장도 퀄리티가 좋아서 정말 고급차종 느낌이 난다. 

제네시스 G80 비크블랙

마음에 들었던 색상은 블랙인데, 정말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제네시스 G80 골드코스트 실버

하지만 요즘은 아무리 오래 탈 차라도 각자의 개성에 맞게 다양한 색상을 선택하는 것 같고, 블랙은 잘 더러워지고 올드한 느낌도 있어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 같다.

 

제네시스 최상위 라인, G90

제네시스 G90 세도나 브라운

G90은 디스플레이된 차량이 얼마 없어서 색상별로 구경할 수는 없었다. 이 위에 브라운 색상은 아버지께서 원하는 색이었는데, 처음에는 별로라고 느꼈다. 그런데 이게 보면 볼수록 정드는 색상인 것 같다. 질리는 감이 없고, 차분한 느낌에 유니크하고, 또 동시에 고급스러운 느낌. 이걸 보고 느낀 건 차 구입할 때 색상 선택도 미리, 오래두고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제네시스 G90

차량 내부로 들어와보니 어마어마한 옵션에 입이 떡. 핸들 중앙에 위치한 마크를 보니 참 잘 만들었다 싶었다. 고급스러운 느낌 물씬. 앞으로도 고급 차종으로서의 명성을 더 쌓다보면 저 로고만으로도 모든 게 설명이 되겠지.

제네시스 G90

사진엔 없지만 뒷좌석 오른쪽 자리, 즉 회장님 자리에 앉으면 앞 좌석을 접었을 때 아예 누울 수가 있었다. 운전하다가 피곤할 때 자면 정말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귀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GV70

제네시스 GV70 우유니화이트

난 사실 각진 GV80보다는 둥글둥글한 GV70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사진을 좀 많이 찍었는데, 색상도 화이트가 제일 예뻐보였다.

제네시스 GV70 우유니화이트

전면은 보고 있으면 살짝 곰돌이 느낌도 나고, 후면은 둥글둥글한 것이 너무 귀엽다. 근데 고급스러움도 함께 가져간.

제네시스 GV70 바로사 버건디 무광

그리고 무광 색상도 있었는데, 실제로 무광을 타는 사람을 보기도 했지만 아직도 난 그게 무슨 멋인지 모르겠다. 뭔가 차를 만들다가 공정 하나를 덜 마친 느낌이랄까? 하지만 무광이 더 비싸다는 사실! 나라면 더 비싼 돈을 주고 무광을 선택하진 않을 것 같지만 이런 건 지극히 개인 취향의 영역이라.. 다만 어떤 감성인지 알고는 싶다.

제네시스 GV70 바로사 버건디 유광

왼쪽은 무광 후면, 오른쪽은 유광 후면이다. 그리고 둘 다 같은 색상!


독특한 외관부터 시작해서 발렛파킹, 언제나 대응 가능한 큐레이터, 다양한 차량 색상을 경험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에 나온 세대가 워낙 디자인이 좋아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다.

 

이건 다른 얘기지만 제네시스 외관을 보면 너무 좋아서 정말 사고싶기는 한데, 사실 나는 기어 스틱이나, 계기판 등등의 것들의 변화가 그리 달갑지는 않다. 기어도 예전처럼 스틱이 좋고, 계기판도 아날로그가 훨씬 좋다. 많은 것들이 전자장비화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있다. 아날로그라면 위급상황에서 대응이라도 될 부분들이 있겠지만 전자장비는 고장났을 때 답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이런 불안 요소도 시간이 갈수록 개선이 되겠지만 이미 안전이 확보된 제품을 만나고 싶은 것이다.

아무튼 전시장과 서비스는 정말 좋았던 제네시스 수지전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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