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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후지필름 (13)
언제나 행인
내가 자취를 시작한 이래로 계속 이런 식단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살지만 그래도 이 식단을 이어오는 중.. 이렇게 먹게 된 이유는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인 것도 있거니와 화장실 볼 일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그런 듯.계란과 만두 찌는 중..그릇에 올리브유를 문질러놓고 계란을 톡 떨어뜨린 후 소금을 한 꼬집 두르고 6분 찌면 완성.단백질이자 탄수화물 섭취용 만두. 2개만 먹어도 충분히 배부르다. 은근 먹은 게 많음. 찜 요리는 간편해서 좋다.
청계산 가는 다리 밑에는 이런 채소류를 판다. 비싸지만 퀄리티는 괜찮다. 그래서 가끔 나물 반찬이나 겉절이를 먹고 싶으면 여기서 사간다.콩나물 무침쪽파 무침. 입에서 냄새는 나지만 진짜 맛있다. 엄마표.표고버섯 볶음멸치고추다대기. 밥도둑이지.비빔밥에는 빠질 수 없는 계란 후라이.그리고 청국장까지.채소는 많이, 밥은 조금. 비벼비벼.비주얼을 좀 맛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맛있었다. 과식해버렸잖아. 카메라는 후지필름 X100VI, 클래식크롬으로 찍었다. 보정하지 않은 사진. 클래식크롬이 식욕을 돋우는 색감은 아니긴 함.
현대백화점 판교점엔 라이카 매장이 있다. 전부터 알곤 있었지만 라이카는 내 관심사는 아니어서.. 일반적으로 카메라나 사진이 취미인 사람들은 라이카에 관심을 갖고 있던데, 난 딱히 그렇지는 않았다. 근데 LX100M2를 쓰다보니 라이카 렌즈가 뭔가 괜찮다는 느낌을 받게 됐고, 라이카 매장이 눈에 들어오자 그냥 한 번 구경이나 가봐야겠다 생각했다.뭔가 좀 귀찮아 보이는 매장 직원에게 풀프레임 렌즈일체형 카메라를 물어봤더니 한 가운데 디피되어 있는 걸 알려주었다. 사실 난 라이카 카메라에 대한 가격 정보는 전혀 없었기에 가격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거의 천만 원 육박하는... LEICA Q3 CLASS...바디가 라운드 형태인 게 예뻐보인다. 그리고 사각 후드도 예쁘고.반대편에서 봤을 때도 괜찮다. 근데 ..
연꽃 보려고 온 건 아니었고, 와보니 연꽃이 있더라는. 이미 피고 진 꽃도 있었지만 이렇게 예쁜 꽃들도 많았다.우아한 자태가 참 예쁘다. 색깔도 그렇고.조계사는 인사동이랑 붙어 있기도 하고, 도심 속 절이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 많다. 이렇게 꾸며놓으면 불자들 뿐만 아니라 조계사에 놀러온 사람들에게도 즐거운 기억을 선사할 거라 생각한다.곧 있으면 피어날 연꽃과 연잎.조계사 본당.여긴 우정총국.아크로스 시뮬레이션.후지필름의 흑백 느낌도 참 괜찮다.
나이를 먹을수록 조용하고 자연이 더 좋아진다. 확실히 자연을 보며 몸과 정신이 어느 정도 에너지를 얻는 게 있는 것 같다.이 작은 한 그루의 나무가 꼿꼿하게 서 있는 게 귀엽고 예뻐서 찍었다.예쁘다.해바라기 같다. 아니겠지만.아파트 공동 농장이 있다. 일정 기간동안 자기 구역에서 본인이 기르고 싶은 작물을 키운다. 상추가 너무 싱싱해보여서 찍었다.
오늘 새로 오픈한 소바집에 와봤다. 소바를 먹어볼까 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우동을 선택. 사누끼우동이라는데 사실 뭔지 잘 모른다. 이게 소바. 쫄깃하고 탄력적인 면이라고 한다. 안 먹어봤는데 다음에 도전. 이것도 소바인데 온소바. 따뜻한 국물에 있는 소바인데 국물이 우동이랑은 조금 달랐다. 개인적으로 우동국물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유부초밥. 작아보이지만 실제론 크다. 참치랑 새치알 등이 들어간 것 같다. 맛은 괜찮은 편. 이건 새우튀김이 아닌 게살튀김이다. 괜찮다던데 난 좀 별로였다. 게살 그대로가 아니라 게살을 갈아서 튀긴 거다. 식감이 영 별로.. 다음에 안 시킬 것 같다. 이것 빼고는 다 괜찮아서 다음에도 또 올 생각이다. 돈까스 시켜봐야지. 후지필름 X100VI로 일상 스냅 사진을 찍곤하는데..
엄마랑 잠시 산책갔다가 마트에 들렀는데 내 시선을 사로잡는 게 있었다. 십원빵! 십원빵이면 가격도 10원이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4,000원이라는 생각보다 비싼 가격.부모님이랑 같이 먹을 거라 2개를 살 건데, 부모님께선 팥과 옥수수를 좋아하시다보니 팥, 옥수수치즈로 주문했다.틀에 반죽과 팥, 옥수수, 치즈를 올리고 최소 3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가슴팍에 고이고이 싸들고 와서 먹어봤는데, 반죽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내용물은 솔직히 괜찮았다. 다음엔 안 사먹을 것 같다. 비쥬얼만 재밌었던 빵.
전부 내가 직접 만든 필름 레시피로 찍은 사진들이다. 필름 시뮬레이션이나 레시피로 찍으면 피사체 본래 색감과 다르다. 그래서 후지필름을 쓰는 거지.내 나름대로 코닥 느낌을 내려고 짠 레시피인데 쓰임이 거의 없다가 이번에 제대로 임자 만났다. 장미를 찍는데 혹시나 해서 찍어봤더니 마음에 들어서 꽤나 많이 찍었다.이건 클래식 크롬을 베이스로 한 레시피. 이것도 마음에 들어.초점 나간 것도 감성.파나소닉의 정직함이 지겨우면 후지필름으로, 후지필름의 필름 시뮬레이션이 지겹다면 다시 파나소닉으로.. 내가 가진 LX100M2와 X100VI의 매력은 정말 다르다.꽃이나 파란 나뭇잎을 보고 있으면 치유받는 기분이다.파릇파릇하게 핀 상추..그리고 오랜만에 외출한 담곰이. 이놈은 후류 상품인데 농담곰의 멍한 이미지를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