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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00VI] 튤립 보러 서울숲에 가자

언제나행인 2024. 4. 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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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래도 꽃구경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그렇고, 집 근처에 핀 다양한 꽃들, 그리고 오늘 이렇게 튤립 구경하러 서울숲에 온 것도 그렇고 말이다. 회사 일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그냥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는 일, 참 좋다고 생각한다. 막상 밖에 나와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자연도 느끼고, 또 맛있는 것도 먹고 나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리지만, 주말을 잠과 스마트폰으로 채우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오늘 온 곳은 성수동에 있는 서울숲이다. 처음엔 지하철 타고 오려고 했는데, 나혼자 오는 게 아니다 보니 그냥 택시를 탔다. 돈은 비싸지만 고생은 덜었다. 숲 돌아다닐 체력 비축.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무슨 꽃인지 늘 잊어먹지만 밤하늘의 별을 보는 느낌이다. 후지필름 X100VI의 리얼라 에이스 색감.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노랗고, 또 보라빛의 튤립들. 리얼라 에이스는 피사체의 리얼한 색감을 살리면서도 뭔가 서정적인 무드를 내주는 것 같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주황빛의 튤립은 정말 눈이 부실 정도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난 노란색 튤립을 제일 좋아한다. 꽃이 다 피지 않았을 때의 우아한 자태, 그리고 봄이라는 계절이 지닌 따스한 이미지가 노란색으로 잘 함축되어 있는 느낌이어서 그렇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는 환산 35mm 단렌즈여서 늘 고정된 화각만을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디지털 줌이 되긴 하지만 그런 부분이 아쉬울 때는 난 그냥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다. 하지만 확실히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는 다르다. 워낙 소프트웨어가 좋아져서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가져다준다고 해도 과장된 색감과 떨어지는 디테일은 디지털카메라와는 견줄 수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느꼈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아마 이 사진까지가 리얼라 에이스 시뮬레이션으로 촬영한 사진일 것 같다. 이 밑으로는 벨비아 시뮬레이션으로 강렬함을 담고 싶었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벨비아 시뮬레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좀 더 생동감 있는 사진을 찍고 싶었기 때문이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내가 클래식크롬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 시뮬레이션을 모든 상황에 적용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안 그래도 비가 온 후 하늘이 우중충한데 클래식크롬으로 찍으면 더더욱 울적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또 우중충한 날씨가 미치는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벨비아나 아스티아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만개한 튤립보다 꽃잎이 펼쳐지기 전의 튤립을 더 좋아해서 좀 아쉬웠다. 아마 며칠 전에 왔으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하지만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형태의 튤립도 꽤나 많이 보이긴 했다. 내가 생각하는 튤립의 전형적인 모습. 색을 떠나서 저 형태가 참 우아하게 느껴진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이건 마치 장미를 보는 것 같았다. 매우 강렬.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이거... 장미 아닌 거 맞지?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꽃은 다 예쁜 것 같다. 이렇게 활짝 핀 철쭉도 너무 아름답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제일 예쁠 때인 것 같아서 이 꽃 옆에서 사진도 찍었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걷다보니 점심때가 되어 집에서 싸 온 김밥을 먹었다. 엄마는 단무지가 없어서 아쉽다고 하셨지만 오이지를 워낙 잘 만드시기 때문에 단무지가 없어도 맛있게 먹었다. 엄마 김밥 최고.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이건 잘 모르는 꽃인데도 참 예뻤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은행나무라고 본 것 같은데 정말 곧게 뻗었다. 가을에 오면 장관이겠다 싶었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다 본 건가 싶어서 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못 본 곳에 훨씬 더 많은 튤립이 있었다. 지나칠 수가 없었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색깔별로 엄청 풍성하게 심어져 있었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이렇게 서울숲 튤립 나들이는 끝.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카모마일인가? 데이지인가? 아무튼 예뻤다. 한 가지 색보다 여러 색이 모였을 때가 훨씬 더 예쁜 것 같고, 각자의 개성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이렇게 안구정화의 시간은 끝.

후지필름 X100VI, 서울숲

컨테이너 형태로 되어 있는 길이 있던데 신기했다. 더 구경하고 싶긴 했지만 피곤해져서 사진만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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