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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행인
[여행] 2023.12 :: 일본 > 도쿄 - Day 1 본문
일독 푸는덴 여행이 최고지
어느 드라마에 '일독 푸는 데에는 여행이 최고'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게 머리에 박혀 있었다. 이때만 해도 일과 학업 병행에 지쳐있던 때라 12월의 어느 날 홧김에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한 상태였다.
29일 새벽,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파킹.
나홀로 해외여행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2017년도가 마지막이었으니까.
9시 비행이라 사실 2시간 전인 7시까지 도착하겠다는 마음으로 새벽에 출발했다. 에어서울이어서 제1여객터미널로. 사실 제2여객터미널이라 기억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제1여객터미널이었네?
출국심사 마치고 들어오니 비행기가 눈에 들어왔다. 여행 시작할 때 가장 큰 설렘이 이런 거 아닐까? 사실 2018년도를 마지막으로 해외여행은 멈춰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중국 광저우 출장을 23년도 11월에 다녀왔는데, 일로 다녀온 거였지만 그때 해외여행의 설렘이 다시 살아났던 것 같다.
아침은 꼭 챙겨먹는 타입이라 출출해진 배를 쌀국수로 채웠다.
공항에서 먹는 거라 비쌌다. 맛도 그냥 그랬음.
식사를 마치고 탑승하려고 기다리는데, 내가 탈 항공기가 다가오는 중.. 저가 항공기라 그런지 좌석이 좀 불편했다. 좌석을 감싼 커버가 늘어난 건지 아님 사이즈가 커서 그런 건지 앉았을 때 스르륵 미끄러진다. 난 엉덩이를 끝까지 딱 붙이고 앉는 걸 좋아하는데 자꾸 앞으로 밀리니까 짜증 났다.
도쿄에 도착해서 바로 나리타 익스프레스(NEX)를 끊었다. 항공권, 숙소 예약할 때 NEX도 함께 끊었다. 나리타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거 1장, 도심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거 1장.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농담곰을 보는 것이어서 도심으로 가는 티켓을 시부야역으로 선택했다. 정거장에 마련되어 있는 기계에 티켓을 넣어서 어느 역에 정차할 건지 선택하면 나왔다. 역무원이 다 도와줬다.
열차 기다리면서 이것저것 찍는 중.
사진 오른편에 있는 기계가 티켓 교환할 수 있는 기계다.
기다리니 NEX 도착. 근데 바로 탈 수 있는 건 아니었고, 청소 타임이 있어 좀 더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찍은 곰탱이.. 저거 이때 처음 개시한 러기지 태그인데 수하물에 들어가자마자 저렇게 더러워짐.
신주쿠행 열차라는데, 나는 시부야에서 내리면 됐다. 한국어 안내도 되어 있어서 여행하기 참 편했다.
저 멀리 보이는 도쿄 스카이트리. 당연히 일본 하늘은 맑았다. 한국 미세먼지 너무 심해서 슬퍼짐.
시부야 나가노마켓
이윽고 도착한 시부야. 솔직히 진짜 헤맸다. 시부야역이 공사 중이어서 뭘 어떻게 가야 하는지 우왕좌왕. 왔던 곳 다시 오고.. 길치가 여행하면 이렇게 힘들다.
야심 차게 세팅해서 가져온 루믹스 LX100M2인데, 색감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루믹스는 기본 세팅이 최강인데, 내가 왜 건드렸을까..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 진짜 마음에 안 든다. 암부도 다 살리겠다고 하이라이트, 음영 다 건드렸더니 엉망이 됨.
이윽고 도착한 나가노마켓. 시부야 파르코 5층에 위치해 있다. 매번 사진으로만 보던 곳인데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되니 적잖이 감동적이었다.
솔직히 인기 굿즈들은 다 빠진 상태여서 살 건 크게 없었지만 그래도 온 것만으로도 좋았다.
친절한 퍼그상.. 농담곰을 몰랐을 땐 주름지고 못생겨 보여서 농담곰 할아버지야 뭐야라며 싫어했었다. 미안해 퍼그씨..
농담곰 옷을 입은 치이카와. 이모티콘을 하도 써서 정든 케이스.
정말 살 게 없어서 언젠가 쓰겠지 싶은 실사용 굿즈를 구입했다. 전부 다 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막 사고 싶진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몇 개 더 살 걸 그랬다. 이미 산 건 다 잘 쓰고 있어서.
규모가 생각보다 작아서 볼 게 그리 많지 않았다. 게다가 살 생각 없는 거 빼곤 이미 직구나 중고 거래를 통해 다 갖고 있는 거였다.
저 멀리 보이는 담곰이..
귀여운 건 한 번 더 봐야 해.
APA Hotel Roppongi Six
첫 목적지인 나가노마켓을 보고 바로 온 곳은 롯폰기에 있는 숙소. 지금 보고 있는 게 전부다. 하지만 저렴했고, 위치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APA Hotel Roppongi Six.
그리고 화장실. 아주 컴팩트하다.
솔직히 여행이고 뭐고 쉬고 싶었다. 시부야에 도착했을 때 헤맨 것도 있고,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파르코까지 갔다가 오는데 이미 지쳤기 때문.
그래서 나가노마켓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풀어놓고 잠시 놀았다. 농담곰, 퍼그상, 두더지고로케 인형은 집에서 가져온 것.
동족상잔 고로케만 매장에 남아 구입했는데, 두고두고 후회 중. 저 때 출시한 인형 5종 세트를 한 방에 구입해버려서 지금 동족상잔 고로케만 두 마리다. 나중에 중고로 팔 건데 귀찮아서 그냥 보관 중.
첫날은 롯폰기힐즈 모리타워에서 도쿄타워를 볼 생각이었다.
지금 보니 또 그립네.
Roppongi Hills > Roppongi Yoshoku Ohashi
점심을 굶은 상태여서 먼저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내가 온 곳은 롯폰기힐즈 지하 2층에 위치한 'Roppongi Yoshoku Ohashi'라는 식당이었다. 뭘 막 검색하고 찾은 곳은 아니었고, 배가 고프니 일단 식당이 있을 법한 곳에 가다 보니 있었던 것이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면 양식, 오른쪽으로 들어오면 일식을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된 식당이었는데, 난 오른쪽으로 들어와 봤다.
햄버거 스테이크. 보기엔 괜찮아 보이는 것 같은데 그냥 그랬다.
안 알아보고 온 거라 실망할 것도 없었던 메뉴. 그냥 괜찮았고, 직원이 친절했던 게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가격은 당시 환율까지 계산해서 16,000원.
Roppongi Hills Mori Tower
저녁을 먹고 온 곳은 같은 롯폰기힐즈에 있는 모리타워. 도쿄타워를 보기 위해서다.
사실 초저녁 해 질 무렵에 와서 깜깜해질 때까지 있고 싶었는데, 그건 실패했다. 그래도 도쿄타워의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롯폰기 힐즈 모리타워와 도쿄타워의 실제 거리는 이 정도 느낌이고, 모리타워는 타워 중심에서 360도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밝을 때 오면 도쿄 시내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번 일본 여행의 목적 중 하나는 일루미네이션 보기. 도쿄 3대 일루미네이션이라 하면 롯폰기힐즈, 도쿄역 마루노우치, 에비스가든이라고 하는데, 도쿄타워를 롯폰기 힐즈에서 보고자 했던 또 다른 이유가 바로 롯폰기 일루미네이션이었다.
사실 야간에 소등하지 않았던 이유, 그래서 도쿄 타워 야경을 찍기 힘들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전시 때문. 난 이 애니메이션이 뭔지 모르겠고...
그래도 이왕 온 김에 찍고 간다.
주인공 느낌이 낭낭하게 나기에 찍기로 한다.
솔직히 디테일은 멋있어. 이 외에도 팬들이라면 궁금해할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가령 촬영 금지였던 만화책 몇 장면도 있었고 말이다.
롯폰기 일루미네이션
모리타워에서의 야경 감상을 끝내고 내려와 일루미네이션 거리로 왔으나 사실 이 때도 헤맸다.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 건지.
근데 왜 3대라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하고 예뻤다. 흰색 전구를 쓰든, 노란색 전구를 쓰든 한 색으로 통일하여 쭉 펼쳐진 거리는 정말 화려함 그 자체였고, 연말연시에 딱 어울릴 만했다.
흰색이 아무래도 차가운 느낌이다 보니 파란색 전구도 중간에 섞었던데 센스 있는 결정이었다. 겨울이라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그래도 겨울이니 눈을 연상하지 않나. 그리고 저 뒤에 보이는 도쿄 타워까지 너무 만족스러웠다.
저 육교에 올라가려고 했으나 귀찮아서 패스. 지금 생각해 보면 매번 올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여행자가 너무 귀찮아했던 거 아닌가 싶다.
내 여행 일정은 23년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였다. 롯폰기 일루미네이션은 12월 25일까지였고. 그래서 못 보겠지 싶었는데 다행히 연장한다고 하여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건 연장해 달라고.
거리에 캐럴은 들리지 않았지만 캐럴송이 나왔더라면 더 낭만적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첫날 볼 건 다 봤다는 생각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
다음 날 뭐 먹을까 싶어서 기웃. 왠지 맛있을 것 같은 느낌.
그렇게 숙소로 가다가 문득 롯폰기 돈키호테가 생각나서 뭘 좀 사려고 가는데 마주한 풍경. 인스타에서 많이 봐왔던 그 풍경이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런 멋진 광경을 보게 되어 뭔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들어간 돈키호테. 이런 곳이었구나 싶어서 여러 가지 구경만 하고 물건 구입은 마지막 날에 하자 싶어 눈도장만 찍고 나왔더랬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세븐일레븐 편의점. 일본 편의점 방문은 필수 아니겠나. 친구가 추천한 맥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일독 풀겠다고 무작정 계획하고 온 일본 도쿄의 첫날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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