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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4.05 :: 일본 > 도쿄 - Day 2 본문
KLOOK 일일투어
아버지 일정 때문에 3박 4일 여행을 2박 3일로 줄였더랬다. 너무 아쉬운 부분이지만 어쩌겠나. 여러 곳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부모님 모시고 잘 모르는 내가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보다는 투어를 가는 게 좋겠지 싶어 가운데 날엔 일일투어를 하기로 했다.
별로 마음에 안 들었던 숙소에서의 아침 식사. 라면 끓이기.
식전 과일 섭취부터.
타지에서 끓여 먹는 신라면. 후다닥 먹고 투어 준비를 했다.
만나는 장소는 도쿄역. 클룩을 통해 예약하고 나면 집합 장소를 안내해주는데 그 위치로 왔다.
도쿄역 천장. 멋있어서 찍었다.
집합 장소는 북쪽 어딘가였고, 노랏 깃발을 찾아서 모이자고 했는데 클룩 일일투어 패키지가 워낙 여러 개여서 같은 깃발만 대여섯은 됐다.
우리는 운 좋게 한 번에 가이드를 찾았고, 가이드가 있으라는 곳에 서있었다.
카와구치코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
河口湖 富士山パノラマロープウェイ
Mt. Fuji Panoramic Ropeway
제일 처음 온 곳은 후지산을 볼 수 있는 카와구치호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1000엔이라는데 단체 관광이라 할인되었던 것 같다.
대기가 길었다.
주변 풍광.
성인 왕복 1000엔이 맞는 듯.
리프트가 내려오고.
카와구치 호수.
날이 좋으면 저렇게 후지산을 볼 수 있겠으나..
구름에 가려져 후지산 정상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날 자체는 괜찮았는데. 구름 한 점 없는 날이어야 볼 수 있다.
후지산이 안 보이니 감흥이 확 떨어진 우리는
투어 일행보다 일찍 내려와 카와구치 호수를 보며 자연을 만끽했다는.
신기하게 생긴 배. 일본 그 시대에 있던 배처럼 생겼다.
저것도 타면 좋았겠다 싶다.
말차 체험
Shikido
후지산 파노라믹 로프웨이를 내려와서 간 곳은 말차체험하는 곳.
말차가루랑 거품기인 차선, 그리고 모찌.
검색해 보니 이게 차선이라는데, 이런 게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분이 설명해 주심. 말차라서 기모노도 녹색인가 싶었다.
따뜻한 물을 붓고
차선을 직선 방향으로 위아래 혹은 좌우로 빠른 속도로 왔다 갔다 하면 거품이 생긴다.
먼저 달달한 모찌를 먹고, 씁쓸하지만 거품으로 부드러워진 말차를 드링킹하는 것. 근데 확실히 거품이 있으니까 부드러웠다. 하지만 엄청 좋아하고 이런 건 아니어서 경험만.
멋진 집 찰칵.
잠시 짬이 있어서 나왔으나 여전히 구름에 가려진 후지산.
お食事処 一品軒 本店
점심 먹으러 온 이곳은 이미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우리 자리는 당연히 있었지. 이것도 미리 클룩으로 투어 예약할 때 점심을 포함시켰다.
장어 도시락.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느껴졌고, 어머니도 만족하셨다. 아버지는 다른 메뉴였다는.
집 외관이 참 깔끔함. 내부가 궁금하다.
오시노 핫카이
忍野八海(おしのはっかい)
핫카이는 한자를 보면 알다시피 8개의 바다를 의미하는데, 사실은 8개의 연못을 일컫는 말이고, 후지산에 있는 눈이 녹으면서 흘러내린 물이 연못을 채운 것이다.
곳곳에 연목이 있다.
바닥을 보면 물이 뻐끔뻐끔 올라오는 걸 볼 수 있다. 물이 맑은지는 사실 느끼지 못했다.
물이 올라오는 중. 영상으로 봐야 하는데..
신성한 장소란다. 4번째 호수.
오시노 핫카이 구경을 끝내고 차 있는 곳으로. 이것으로 일일 투어는 끝. 투어가 뭐 거의 다 이렇다. 가족 패키지여행을 이번 것까지 포함하면 3번 한 건데, 거의 다 이랬다. 뭘 깊이 즐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하루 안에 여러 관광지를 다니다 보니 시간에 쫓긴다. 근데 그게 또 단점이자 장점이 되기도 한다. 쉽게 닿기 어려운 곳들을 어쨌든 조금이라도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Casual Teppan Date
カジュアル鉄板 伊達(ダテ)
일일투어가 끝나고 다시 도쿄역에서 내렸다. 도쿄역에도 여러 식당이 있어 뭘 먹을까 하다가 이곳으로 왔다.
생선 같은데...
메인을 먹기 전에 나오는 메뉴들.
나는 솔직히 괜찮았는데, 어머니는 불만족. 덜 익힌 고기는 또 싫어하심.
직원들이 영어를 못해서 메뉴 추천도 못 받았다. 못할 수도 있긴 하지만 영어 못한다고 다른 직원한테 떠미는 걸 봐서 내가 뭘 잘못했나 싶을 정도였다. 떠밀린 남자직원도 영어 못하던데 낑낑 거리는 게 안쓰러워서 그냥 더 묻지도 않고, 그림 보고 골랐었다. 맛은 그냥 평범했고, 오랜만에 채소를 먹어서 그건 좋았다. 섬유질이 필요했다.
도쿄역 캐릭터 스트리트
식사를 다 하고 온 곳은 여전히 도쿄역 안에 있는 캐릭터 스트리트. 나가노마켓 시부야점은 갈 수도 없을뿐더러, 그 이전에 폐점. 긴자에 연다고 했던 건 연기. 그래서 농담곰이나 치이카와는 아예 포기하고 있었는데, 도쿄역에 와서 옳다구나 하고 치이카와라도 보자 싶었는데...
줄이 이 지경이니 부모님 세워두고 줄을 설 수가 없었다. 다른 캐릭터 샵들은 전부 줄도 없던데...
귀여운 하치와레와 치이카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여기는 출구라 못 들어감.
다들 뭘 그리 많이 사는 거야.
교통카드 찍는 하치와레. 너무 귀엽다.
이 무렵 피규어 키링에 꽂혔다. 내 최애는 쿠리만쥬. 솔직히 제일 귀엽게 생겼는데, 그렇지 못한 목소리와 행동이 너무 반전 매력이라 좋아한다. 그래서 사버림. 물론 여기는 치이카와 랜드 아님. 다른 굿즈샵에서 산 거다.
퀄이 괜찮더라고.
어우 난 이런 건 엄두도 안 난다.
피카! 하고 인사하는 피카츄.
약간 환공포증... 느껴질 것 같아...
여러 포켓몬들. 솔직히 갖고 싶었다. 1기 몬스터만. 2기부터는 잘 몰라.
좋아했던 럭키 아줌마.
이런 광기가 느껴지는 인형도 좋아한다.
도쿄역 마루노우치 역 앞 광장
이미 저번 여행 때 왔지만 온 김에 부모님께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멋있으니까.
광장에서 길을 건너와보니 이렇게 웨딩 촬영도 하더라. 솔직히 할 만 해. 야경이 예쁘니까. 결과물이 궁금했다.
이렇게 2일 차 여행도 끝. 솔직히 기억에 남고 좋았던 걸 꼽자면 말차 체험이랑 가와구치 호숫가에 앉아서 얘기했던 거다. 말차 체험은 내가 몰랐던 걸 직접 체험해서 좋았던 거고, 가와구치 호숫가에 앉아서 부모님과 얘기한 건 그 당시 상황이 너무 평화로웠다.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바람은 시원했고, 풍경은 좋았기 때문이다. 여행지에 와서 차분하게 부모님과 얘기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지금 생각해 보면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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