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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코로나 백신 > 모더나 > 모더나 1차 후기 (잔여백신, 7일차)

언제나행인 2021. 9. 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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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맞아? 말아?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하여 정말 말이 많다. 백신 자체의 효과부터 백신 종류별 예방률, 부작용이나 사망사건, 의료진의 실수, 심지어 수급 문제 등 우리를 불안케 하는 요소가 도처에 깔렸다. 그래서 난 백신 거부자나 희망자의 의견이 이해된다. 사실 내가 바라는 건 정부에서 백신 자체의 안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개인의 선택에 맡겼으면 하는 것이며, 백신 접종을 권고할 거라면 그 종류를 다양하게 수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후에 추진하는 거였다. 하지만 일은 내 바람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중이며 나도 어쩔 수 없이 백신 접종을 예약했는데, 화이자 아니면 모더나 둘 중 어떤 것이 될지 모르는 부분이 불만이자 불안요소였다.

잔여백신 예약을 통해 내가 원하는 백신으로..

상술했듯 화이자나 모더나 둘 중 어떤 백신을 맞을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왕 맞을 거면 내가 원하는 백신을 선택하고 싶었다. 사실 나도 백신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신청할 생각조차 없었는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정말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접종을 결심한 거였다. 그래서 더더욱 화이자나 모더나 둘 중 뭐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 날 힘들게 했고, 그것이 잔여백신 예약을 통해 그나마 해결이 되었다.

 

잔여백신 예약은 카카오와 네이버를 이용했다. 처음에는 네이버지도에서 인근 병원 잔여백신 알람을 설정하여 신청을 시도했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추후 카카오까지 추가로 알람을 설정하였는데, 내 경험상 카카오 알림이 늘 먼저 울렸고, 그 덕분에 잔여백신을 잡을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한 백신은 모더나였고, 확실히 모더나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지 신청이 쉽지 않았다.

모더나 1차 접종

잔여백신 신청은 성공했다 하면 당일 맞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원래 9월 중순에 예약되어 있던 것이 단숨에 3일로 당겨졌는데, 마침 금요일이어서 점심식사 후 반차를 쓰고 맞기로 했다. 

코로나 백신

난 직장 근처에서 맞았는데, 워낙 의료진 실수가 보도되다 보니 내가 갔던 병원은 모더나 접종실, AZ 접종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접종 전, 의사의 간단한 설명을 들었고 대기하다가 주사를 맞았다. 정말 맞기 직전까지 너무 맞기 싫었던 기억이다. 주사는 사실 별로 아프지 않았다.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

주사를 맞고 뭘 받아가야 하니 기다리라는 말에 앉아서 기다리니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를 주었다. 난 거의 12시 35분에 맞아서 50분까지 기다릴 작정이었는데, 44분에 가면 된다고 시간을 적어주었다. 그래도 50분까지 앉아서 기다렸다.

예방접종 증명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백신을 검색하면 질병관리청 COOV 앱이 나오는데 다운받아서 정보를 입력하면 증명서를 얻을 수 있다.

모더나 1차 접종 후 내 상태는? 

접종을 마치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 몸 상태를 모니터링했다.

 

접종부터 만 1일 차까지: 접종한 지 2시간이 지나니까 접종부위가 조금씩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일 저녁에는 윗입술에 미세한 경련 증상이 있었는데, 이것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30분 정도? 취침 후 일어나 보니 접종부위가 좀 많이 뻐근했다. 왼팔에 맞았는데, 들기가 힘들 정도였다. 체온은 아래 사진처럼 정상이었다.

모더나 접종 후 체온

만 1일 ~ 만 2일 차까지: 만 2일 차까지 팔이 계속 뻐근했지만 그 외에는 별 다른 증상은 없었다. 체온 역시 계속 정상이었다. 그런데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계속 피곤하고 졸린다고들 한다. 나는 반차를 쓰고 집에 와서 아예 쉴 작정으로 일부러 잠을 청해서 그런지 피곤한지 몰랐다. 접종 당일도 그랬고, 그 다음날도 어차피 토요일이라 오랫동안 잤다.

 

만 2일 ~ 만 3일 차까지: 이상한 부분이 생겼다. 불특정한 곳이 간지러웠다. 가령 목덜미, 손목 부위와 같은 도대체 왜 그런 건지 모를 뜬금없는 부위였다. 그리고 그곳엔 붉게 모기에 물린 것처럼 살짝 부어올라왔다. 팔이 뻐근한 건 매우 많이 완화되었다.

 

만 3일 ~ 만 4일 차까지: 간지러웠던 부위는 계속 간지러웠고 팔이 뻐근한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만 4일 ~ 만 5일 차까지: 간지러웠던 부위가 조금 덜 간지러웠지만 그래도 때때로 간지러웠다.

 

만 5일 ~ 만 6일 차까지: 간지러웠던 부위에 있었던 모기 물린 자국도 거의 사라졌다.

 

만 6일 ~ 만 7일 차까지: 역시나 간지러웠던 부위도 사라지고 컨디션이 접종 전과 다름이 없었다.

 

나는 주사를 맞았던 그 순간부터 정말 꽤 많은 양의 물을 마셔왔는데 이게 효과가 있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일주일 내내 정말 물을 꾸준히 틈틈이 평소보다 더 많이 마셔왔고, 음식도 인스턴트 같은 건 먹지 않았다. 물론 접종 후 아플 사람은 아픈 것 같은데 이게 참 너무 무서운 부분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뭐 괜찮다는 건 솔직히 모를 일인 것 같다.

 

백신 관련 검색을 해보면 모더나나 화이자의 경우 2차가 진짜 아프고 힘들다는데 정말 걱정스럽다. 그래서 2차 접종은 포기하겠다는 사람, 포기했다는 사람이 있는데, 나 역시 기다리는 동안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 물론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맞은 백신이라 2차도 웬만하면 맞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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